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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오전 5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군사작전’ 결정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은 민간인 사상자만 약 2만여 명에 달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대응으로 장기화된 이번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어 온 유럽 대륙의 평화를 깨고 21세기에 2번째로 발생한 유럽 국가 간의 전쟁이자 장기전이 되었습니다.
공포와 긴장 속에서 일상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이웃들을 위해 회원·후원자님과 여성연합이 함께 보낸 1년간의 긴급구호의 기록을 전해드립니다,
전쟁 속 태어난 새 생명 에브헤니야 코투즈의 이야기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Kyiv)에서 남편과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며 생활하던 에브헤니야는 2022년 2월 22일 키이우의 한 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아들이 태어난지 이틀째 새벽, 에브헤니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비극 소식을 접했고 이어서 병원 인근에서 들린 어마어마한 폭발음에 남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서둘러 대피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에브헤니야는 계속되는 폭격에 몸을 숨기며 다른 피란민들과 함께 혼란과 불안 속에서 1주일 동안 지하 방공호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전쟁 발발 2주째, 에브헤니야의 가족과 함께 있던 피란민들은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국경 인근에 위치하여 비교적 안전한 르비우(Lviv)로 향했습니다.
여성연합은 에브헤니야를 포함한 27명의 성인과 16명의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피란거주지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피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식량, 의류 등의 생필품과 세탁기, 건조기와 같은 필수적인 가전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가장 힘든 겨울을 맞이한 이들을 위해 가스와 전기 공급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 마무리되고 에브헤니야와 우크라이나 이웃들에게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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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40명이 함께 지내기에는 열악한 환경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여성연합의 후원 덕분에 우리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피란 온 모두를 대표해서 다시 한번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에브헤니야 코투즈(3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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