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평화여성연합(이하 여성연합)은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2050 여성 지도자 해외연수’를 태국 방콕에서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한국과 태국의 20대에서 50대까지의 여성 지도자들 간의 교류와 연대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 사전교육 ]

특별히 본 연수를 개최하기에 앞서 10월 27일에 온라인 사전 교육을 진행하였다. 사전교육은 여성연합 소개, 봉사활동 교육, 태국에 관한 교육의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첫번째로 여성연합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와 역사 소개, 태국 여성지도자들과 함께 진행하게 될 여성연합의 고유사업 ‘자매결연’의 의의와 목적을 소개하였다. 이어서 봉사활동 교육 세션에서는 11월 10일 장애아동복지재단에서 진행될 미술치료에 대한 기대효과와 참가자들의 역할을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태국에 관한 교육 세션에서는 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될 참가자들을 위한 태국의 문화, 역사, 언어 교육을 실시하였다.
[ 연수 1일차(11월 9일) ]



사전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 기간을 가진 뒤, 11월 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11월 9일 한국과 태국의 회원들 80여 명이 여성연합 태국 본부에 모인 가운데, 교류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날 개회식에서 카몰팁 파야크위치안 회장(태국 여성연합)은 “한국과 태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모여 지식 교류와 협력으로 국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해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다.”며 환영의 뜻을 전하였고, 이어 최영선 회장(한국 여성연합)은 “한국과 태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UN SDGs 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가 중요하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이후 한국과 태국의 참가자들은 아이스브레이크의 시간으로 책갈피를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가지고, ‘사회, 여성, 평화’를 주제로 각자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그룹별 디스커션의 시간과 양국의 대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보는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양 국가를 넘어 세계의 평화를 함께 만들 것을 약속하며 한국-태국 여성지도자 자매결연식을 진행하여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연수 2일차(11월 10일) ]




11월 10일에는 태국의 청년 학생들과 여성 지도자 등 총 75명이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방푸 육군 자연 학습 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받은 뒤, 환경 정화 활동과 맹그로브 나무(200개) 심기 봉사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심은 맹그로브 나무는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나무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높고 주변 수질을 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어 기후 변화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스리나가린드라 보로마라호나니 왕실 후원 장애인복지재단’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아동 60여 명에게 미술테라피를 진행하며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1955년부터 스리나가린드라 여왕의 왕실 후원으로 3세에서 18세까지의 신체장애 아동 300명을 대상으로 의료, 사회, 교육,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연수 3일차(11월 11일) ]



11월 11일, UN ESCAP(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는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태국의 여성지도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식에서 최영선 회장은 “여성이 주체가 되어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과 태국의 여성들이 교육과 경제적 참여로 성취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경력 단절과 성 불평등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여성연합이 젊은 여성들이 지도자로 성장해 평화와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축사자로 나선 카몰팁 파야크위치안 회장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 경제적 기여, 문화적 지도력 등이 UN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가 여성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평화로운 사회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발제에서는 세 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강가희 아트 스튜디오 페스티나 대표는 “한국에서의 아트테라피를 통한 여성과 청소년의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였고, 나다 빈로힘 태국 청소년협의회 회장은 “태국에서의 가정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성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SDGs 가속화를 위한 여성의 리더십: 혼란의 시대에서 FBO를 통한 아시아 여성의 권한 강화”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뒤 참여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평화 증진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끝으로 파니다 두앙진다 태국 부회장은 폐회사에서 모든 여성 지도자들이 지속 가능한 평화와 행복을 위해 기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성의 역할 증진이 가족과 사회의 강화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평화와 행복을 위해 “여성들이 잠재력과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축복과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UN ESCAP 건물 내부에 대한 해설과 함께하는 투어, 교육세션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교육세션에서 참가자들은 UN SDGs와 UN ESCAP에 대한 내용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연수 마지막 날인 11월 12일에는 태국 왕궁, 사원, 아유타야를 방문하여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한 참가자는 “인생 버킷 리스트에 유엔 방문이 늘 있을 정도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버킷 리스트가 달성되었다”고 하며, “SDGs 실현을 위해 활동영역을 끊임없이 넓혀가는 멋진 여성 지도자들의 발제를 들으며, 나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어떤 분야에서 끊임없이 나아갈 것인가, 어떤 지도자가 될 것인가를 심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지속적으로 UN을 통해 여성지도자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